세계의 창(窓)
마이클 커티스 감독의 컬트영화 <카사블랑카>(1942)에 나온 한 장면이다.카사블랑카 경찰서장인 르노 대위가 부하들을 대동하고 릭(험프리 보가트 분)이 운영하는 카페를 폐쇄하러 온다.그는 무대로 뛰어오르면서 "충격적이야. 여기서 도박이 벌어지는 걸 알게 돼 정말 충격이야"라고 소리친다.잠시 뒤, 딜러 한 사람이 르노 대위에게 "따신 돈입니다.서장님"이라며 돈다발을 내민다.르노 대위는 귓속말로 고맙다고 한 뒤 돈다발을 주머니에 집어넣고선 "모두 여기서 빨리빨리 나가!"라고 명령을 내린다.런던 은행 간 단기자금 차입금리(리보금리), 즉 영국 은행 간 이자율을 고정한 금리 조작과 관련된 금융 스캔들에서 우리는 그런 수상한 경찰관을 찾아내는 데 주춤거렸다.그만큼 그 역할을 맡은 이들이 많은 탓이다.매일 대형 은행(바클레이스은행, 도이체방크, HSBC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20여 곳이 리보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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