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이면서 불행하고, 독선적이면서도 복종적이며, 지적이지만 육감적이고, 이상한 머리 모양새에도 불구하고 매우 스타일리시하며, 끊임없이 애인을 갈아 치우지만 항상 한 남자하고만 관계를 맺는 여성이 있다.누구일까? 영국의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일까, 미혼모로 아이 아빠를 밝히지 않은 프랑스의 법무장관인 라치다 다티일까, 이혼과 결혼을 반복한 사르코지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일까? 그 누구도 아니다.〈르 누벨 옵세르바퇴르〉1는 어떤 한 여성에 대한 신상묘사를 이렇게 하고 있다.그녀는 철학자이며 참여 지식인이며 사회운동 투사였고, 프랑스와 외국의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구현한 인물로 간주하는 시몬 드 보부아르(1908~1986)이다.
인물란의 신상 코너에도 유사한 표현들이 동원됐다.여기에는 신문지로 몸을 가린 ‘충격적인’ 나체 사진도 실려 있다.2008년 보부아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르 누벨 옵세... ...
무료회원 공개 기사입니다. 간단한 회원가입 후 해당 기사의 글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