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차가 덜거덕거리며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아프리코 베키오(이탈리아 남부 아스프로몬테에 있는 작은 읍)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에 접근하려면 반드시 신부의 다리를 지나가야만 한다.이탈리아 반도 남쪽 맨 끝에 자리잡은 이 오지를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곳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영혼이 서려 있어 진짜처럼 느껴지는 이야기가, 그리고 그보다 훨씬 더 진짜같이 느껴지는 전설이 마치 그가 지나갈 때마다 잠에서 깨어나는 숲의 신들처럼 벌떡벌떡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리라. 그리스 사람이나 로마 사람들보다 훨씬 전부터 땅을 일구기 시작한 사람들과 땅이 수천 년 동안 서로에게 영향을 미쳐온 지금, 이 둘 중 누가 먼저 상대를 만들어냈는지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이 기복의 혼돈 속에서는, 그리고 아래와 위가 서로 뒤섞여 있는 듯한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이 풍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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