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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단신
서평 단신
  • 편집부
  • 승인 2013.01.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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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엘리 자레츠키

부제는 '미국의 또 다른 좌파에 관한 에세이'다. 저자는 현재 민주주의가 별 다른 진전 없이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이 근대국가로서 기틀을 다지게 해준 힘에 대해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힘을 '좌파'라고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좌파'라는 말은 볼셰비키 혁명 이후 나왔다). 어쨌든 미국을 근대국가로 이끌어준 힘은 세 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 19세기 중반의 노예제 폐지, 1930년대의 뉴딜정책, 1960년대 반문화운동으로 태어난 제3의 좌파다. 저자는 노예제 폐지운동이 미국의 모든 좌파와 평화주의, 평등주의 같은 전통의 모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인도네시아, 무슬림 민주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 사이에서> 레미 마디니에

이슬람주의 정당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요즘, 아랍 세계에서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정당 '마스주미'의 행보는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된다. 마스주미는 현재 이슬람 정당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슬람 국가를 즉각 건설하자'는 취지로 1945년 세운 마스주미당은, 의회민주주의 모델을 주장해 아크멧 수카르노 대통령(1901~70)의 권위에 도전한다는 이유로 활동이 금지됐다. 정당 성격에 따라 정치 지도자들은 정책을 달리한다. 이 책은 인도네시아의 상황을 알아야 이슬람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회 민주주의> 티에리 장테, 얀 드 케로르구엔

세계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중도좌파가 정권을 잡으면서 '경제 시스템 개혁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이 다시 제기된다. 사회와 연대 경제를 주장하는 두 저자는 먼저 걱정스러운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대형 보험사들을 아우르는 유레사의 대표이자 극좌파 정당의 부총재로 있는 저자 티에리 장테는 급진주의와 새로운 경제 형태 사이의 오랜 관계를 짚어본다. 저자 얀 드 케로르구엔은 시민 행동을 위한 사이트를 이끌고 있다. 두 저자는 새로운 솔루션을 가져올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선택적 공동 소유, 온라인 세계 민중대학, 인간 진보의 새로운 지표를 제안한다.


<상황주의 운동> 파트리크 마르콜리니

아방가르드 예술에서 대부분 비롯된 상황주의 운동은 1957년 시작되어 많은 지지를 얻었다. 상황주의는 68운동 시기에 꽃을 피웠고, 이와 관련한 두 권의 저서도 나왔다. 하나는 라울 바네장의 <젊은 세대들을 위한 노하우 입문서>, 또 하나는 기 드모르의 <공연 사회>다. 철학자인 저자 파트리크 마르콜리니는 상황주의의 개념과 초현실주의와 이단적인 마르크스주의가 상황주의에 끼친 영향 등을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상황주의가 해체된 1972년부터 오늘날까지의 관련 그룹, 잡지, 출판사들도 소개한다.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 그레그 스미스

12년 동안 골드만삭스에서 성실하게 근무하며 연봉 50만 달러를 받은 32살 그레그 스미스는 <뉴욕타임스>의 자유기고문에서 골드만삭스를 퇴사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작은 월스트리트'라 불리는 골드만삭스의 모럴 해저드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골드만삭스를 그만둔 이유를 설명한다. 조직에서 무용지물인 인재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임원의 기회주의에 신물을 느낀 것이 이유다. 이 책을 통해 골드만삭스의 문화와 방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기업 가치에 관한 조직적 교육, 과로하도록 강요하는 곳이 바로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의 기본 원칙은 '고객이 왕이다'이므로, 장기적으로 고객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결과는 오히려 반대가 된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 이익만이 중요한 투기 자본이 되면서 오히려 고객의 이익을 지켜주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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