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독일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과 그의 이론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루만 사회이론의 정수를 담은 책 <사회의 사회>(전 2권)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주목받고 있다.번역서 기준 1344쪽에 달하는 무게감, 그리고 추상적 개념과 이를 연결하는 진술의 건조함으로 충만한 이 단단한 이론서는 독자들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이 책은 루만 저작 중에서 비교적 쉬운 문체로 쓰인 편이고, 번역 또한 충실한 편이라 루만을 경원시한 독자들이라도 한번쯤 들춰보면서 이 경이적인 인물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해봄직하다.이 번역서가 갖는 미덕 중 하나는 루만이 독특하게 사용한 개념에 걸맞은 우리말 표현을 찾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게 드러난다는 점이다.그동안 연구자에 따라 달리 번역·사용돼온 개념들이 있는데, 그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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