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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단신
서평 단신
  • 편집부
  • 승인 2013.05.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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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블로그> 한한

주느비에브 앵보 비셰는 중국 유명 블로거 한한의 블로그 내용(2008∼2011)을 모아 책으로 출간했다. 공산주의 중국에서 획일적 코드를 무시하고 온라인에서 유머를 즐기는 그에게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한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수감 중인 류샤오보에 대한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단지 ?_?로만 표시했고, 이는 50만 건이라는 엄청난 조회 수와 8만 개의 댓글을 기록했다.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답게 한한은 자기중심적이고 정치에 무관심하다. 구태의연한 정치는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한한의 블로그가 큰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부정부패, 오염, 불평등 등을 비판하는 새로운 정치 방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중국의 새로운 공산당들> 마티유 뒤샤텔, 요리스 질베르만

리처드 맥그레거의 <공산당의 비밀>을 제외하고는 마티유 뒤샤텔과 요리스 질베르만이 집필한 <중국의 새로운 공산당들>이야말로 공산당을 이루는 새로운 인물들을 다루는 유일한 책이다. 50건이 넘는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공산당들의 일상, 여정, 포부를 엿볼 수 있다. 하부에서 핵심 조직에 이르기까지 중국공산당의 모습과 역할도 소개한다. 현재 중국공산당은 더 이상 노동자나 농부 같은 프롤레타리아를 대표하지 않는다. 실제 노동자와 농부는 중국공산당에서 각각 12%와 4%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중국공산당이 노동자계급의 수장도 아니다. 중국공산당은 중국 전체를 대표한다. 방대한 정보를 통해 중국공산당을 해부한다.

<기업 내의 지식> 오렐리 뒤드제르

커피자판기와 페이스북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기업 입장에서 보면, 커피자판기와 페이스북은 지식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저자 뒤드제르는 이런 단순한 논리가 아니라 세심한 분석을 내놓는다. 지식의 여러 개념을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산으로 분석한 뒤 그 개념이 중심을 이루는 조직을 탐구해본다. 예를 들어 정보 서비스에선 구글을, 유통에선 월마트를 탐구한다. 실제로 구글이나 월마트 같은 새로운 개념의 조직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직원들 사이에서도 지식을 활용해 얻는 이익을 공유하는 것을 두고 긴장감이 감돈다. 점점 지식을 얼마나 얻느냐에 따라 연봉계약과 경제의 미래가 정해지면서 지식을 소유하기 위한 경쟁이 일반화되고 있다.

<세계화를 10가지 교훈으로 이해하기> 질 아르디나

지리학자인 저자는 세계화를 창조로 생각한다. 기술과 교통의 발달로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세계화'라는 용어를 정의한 뒤 그 역사적 기원, 신자유주의 경제에서 세계화와 자본주의의 관계를 다룬다. 세계화로 탄생한 새로운 세계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세계화와 문화 사이의 복잡한 관계, 변화하는 세계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도 살펴본다. 새로운 세계를 평화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한다. '교훈' 테마에서는 세계 정부, 영토의 상태와 상품화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전체주의와의 단절> 로제 마르텔리

최근에 나온 역사 교과서만 봐도 이탈리아의 파시즘, 독일의 국가사회주의, 소련의 공산주의가 모두 전체주의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마르텔리는 이 세 사상을 한꺼번에 아우르지 않고 하나하나 분석한다. 예를 들어 공산주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범죄, 공산주의의 성격과 영향력을 살펴보고, 세 사상의 역사와 특징을 알아본다. 교육적 효과가 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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