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서평 단신
서평 단신
  • 편집부
  • 승인 2013.06.10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의 위기> 토니 안드레아니

어떤 사람은 이 책에 반감을 가질 수도 있다. 파리8대학에서 저명한 정치학 교수로 있는 저자는 단순히 유럽에서 나타나는 독점화에 대한 토론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유럽의 예산, 테크노크라트, 사법 분야에서의 독점적 지배가 얼마나 부조리한지 증명하면서 이를 이끌어가는 대표적 주체로 독일을 지목한다. 저자는 ‘유럽공동체의 권한보다 각 회원국의 권한이 우선한다’는 원칙에서 출발해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주권을 중심축으로 하면서 분야마다 어느 정도의 독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유럽연합의 상황을 흥미롭게 분석한 책이다.


<0엔으로 도쿄에서 생활하기> 교헤이 사카구치

저자는 자신을 ‘건축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건축가’라는 타이틀은 거절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만의 은신처를 만들고, 물건을 주워가며 살아가는 스즈키와 만나면서 자신의 인생과 건축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들려준다. 저자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사용해 자신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 오직 재활용품만 이용해 돈 한 푼 안 들이고 집을 지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가난을 찬양하지 않지만 공간과 공동생활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찾으려고 한다.


<숫자로 보는 세계> 더 이코노미스트 편집부

국민의 평균 나이를 보면 독일은 44.3살, 니제르는 15.5살이다. 또한 출생아를 기준으로 할 때 일본의 기대수명은 83.7살, 시에라리온은 49살이다. 그리고 앙골라를 제외하면 가장 불평등한 7개국이 남미에 있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는 불평등 지수가 낮은 나라이다. 국가 예산을 연구개발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는 이스라엘이지만 절대적 수치로 따지면 이스라엘의 투자 비용은 미국의 40분의 1에 불과하다. 절도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나라는 벨기에, 폭력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나라는 온두라스, 영화관에 가장 많이 가는 나라는 아이슬란드다. 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가 정리한 최신 세계 자료들이다. 이 책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기준(경제 개방, 자유 경쟁 등)에 대해서도 국가 랭킹을 통해 자세히 소개한다.


<우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과학> 리오넬 라르크, 도미니크 페스테

50여 명의 물리학자, 지리학자, 역사학자, 경제학자, 사회학자, 저널리스트 등이 과학과 기술, 역사 관련 자료를 모아 정리한 책이다. 유전자 조작 논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후 관련 정책자들에게는 어떤 전문지식이 필요한가? 방사능은 적은 양이라도 정말 위험할까? 앞으로 물 부족 현상이 올까? 특허권이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가 되고 있는가? 환경에 어떤 가치를 둘 수 있을까? 연구를 오래하면 수익이 날까? 이에 대한 대답은  결과만 보지 말고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과학에서 기술까지 다루는 에세이 형식의 책으로, 요즘 논의가 되는 과학기술 문제를 민주적으로 토론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을 보여준다. 


<국가 예술의 탄생> 미셸라 파시니

예술사가 대학 학문으로 등장하게 된 때는 19세기 말~20세기 초로, 정치적 문제가 나타난 시기다. ‘예술사는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일조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이 책은 프랑스와 독일에서 국가 예술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프랑스가 르네상스와 원시예술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다면, 독일은 고딕 양식에 관한 토론에 몰두했다. 이 책은 예술을 통한 국수주의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예술사 거장들이 집필한 저서를 통해 소개한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잡지를 받아보실 수 있고,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모든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편집부
편집부 info@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