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카타르 도하에서 에너지 관련 회의가 개최되었을 때, 발언자 중 한 명인 카타르 정부 관계자가 걸프만의 국제어인 영어로 자국 국왕의 ‘명확한 비전’을 찬양하면서 회의를 시작하고, 또 같은 말을 하면서 회의를 끝맺었다.회의에 참석한 기자들과 교수들은 잘 알고 있는 듯한 눈짓과 미소를 주고받았다.이런 유의 행사에 익숙한 몇몇 사람은 심지어 ‘더 비전’(the vision)이라는 표현이 몇 번 나올지 내기를 걸기까지 했다.이 표현은 아랍·페르시아 만의 모든 가스나 유전 군주국에서 공통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학회든 공식 서류든 혹은 단순한 여행 소책자든 간에, 악센트를 과장하여 자국 왕의 ‘비이전’, 아니 약간의 존칭 수식어를 집어넣어 ‘아주 높은 하늘에 계신 전하의 비이전’을 찬양해야 ... ...
- 정기구독 회원 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하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 인증을 받으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증을 받지 않으셨다면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info@ilemonde.com을 통해 인증 신청 바랍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저작권자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