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국민에 관해서 오늘날까지 제시된 엄청난 수의 정의에다 추가하지 않고, 좀 더 개념적인 방법을 설정할 수 있다.그것은 예를 들면, 부뤼흐 스피노자가 <신학 정치론>에서 강력히 개진한 “자연은 국민을 창조하지 않는다”(1)라는 말을 단초로 삼는 것이다.그 말은 첫째로, 국가, 국민에 대한 본질주의적 또는 종족적 개념을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지적할 수 있다.둘째로, 그 말은 보다 유용한 의미를 갖는다.즉, 그 어느 것도 이 분야에서는 영구히 고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왜냐하면, 국민을 만드는 것이 자연이 아니라 역사라면, 국민은 만들어질 수 있고, 해체될 수 있고, 또 재차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그래서 특히, 다민족국의 국민이라는 개념을 가상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에릭 홉스봄(2)이 밝혔듯이, 그것이 바로 역사적으로 흔히 나타난 양상이었다.그러므로 하나의 유럽 국민을 구상한다는 것이 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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