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실증 분석에 불구, 신자유주의적 비판 미흡
피케티의 <21세기의 자본>은 소득 및 자산 불평등의 장기적인 변화를 분석하여 지난 세기의 경험으로부터 미래에 대한 교훈을 도출하기 위한 지난 15년간의 연구 작업의 산물이다.이 책은 부의 분배에 관한 혁신적이고 의미 있는 실증분석을 수행했을 뿐 아니라 경제사 연구나 경제체제의 비교 연구에 있어서도 오랫동안 필수적인 참고문헌으로 남을 대작이다.무엇보다 불평등 문제에 관한 기존의 경제학적 논쟁을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가 아니라 새로운 이론적 논쟁, 실천적 운동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가 깊다.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1~3부에서는 주로 프랑스, 영국, 미국에 대한 통계를 사용하여 부의 불평등의 측면들, 즉 자본-소득 비율, 소득의 불평등, 자본 소유의 불평등 등이 장기에 걸쳐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를 보여주고 있다.여기에서 이 책의 특별한 기여는 상속받은 유산을 불평등의 주요 요인으로 규정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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