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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와의 마지막 대화
마르케스와의 마지막 대화
  • 이냐시오 라모네
  • 승인 2014.08.26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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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하바나에 머물고 있는데 고통이 너무 심해서 아무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나는 그가 통상 어디에 머물지 알고 있었다.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조그만 오두막이었다.전화를 걸었고 부인인 메르세데스가 내 불안감을 씻어주듯 반가이 맞아주었다.“전혀 아니에요, 다만 성가신 사람들을 피하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랍니다.오세요. 가보(가르시아의 애칭)가 당신을 보면 기뻐할 거예요.”

그 다음날 오전, 나는 습기 가득 머금은 무더위 속에서 야자수 나무 길을 거슬러 올라가 열대의 빌라 문을 두드렸다.나는 그가 림프선 암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었고 그것 때문에 화학요법으로 탈진상태에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었다.그가 심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소문이 나돌았었고 심지어는 지인들과 삶에 대한 마지막 고별의 비통한 유서를 남겼다고까지 했었다.나는 빈사상태의 환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닌지 솔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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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라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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