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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권하는 사회에서'
'총 권하는 사회에서'
  • 김성민
  • 승인 2014.09.30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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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이곳의 유일한 생방송인 저녁 뉴스에서 총기난사 소식을 들었어. 새삼스레 작년 11월, 내 입영일이 떠올랐어. 논산의 하늘은 시리도록 파랬지. 연병장으로 향하는 길 양편에 쭉 천안함 북침을 성토하는 현수막과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고발하는 사진 판넬들이 죽 늘어서 있었고, 입대 장병들의 바짝 깎은 머리와 탱크들이 운동장을 메웠지. 아무리 돌이켜봐도 삭막했던 그 날의 풍경은 한 편의 거대한 정신교육장 같았어. 군악대의 나팔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친구들과 손 흔들면서 눈물 흘리며 이별하는 입대 장병들을 멀리서 바라보면서, 나는 몹시 외로움을 느꼈어. 그날 입대한 그들은 지금쯤 군인티를 물씬 풍기며 훈련을 받고 남은 일수를 세고 있을 것이고, 나는 입영을 거부한 죄로 감옥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어.

군대가 싫어 감옥에 왔건만, 여기도 바짝 군기를 잡아. 신입으로 들어오면 쏟아지는 눈총을 받으면서, 딱딱한 규율에 바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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