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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S&P500 최고가 근접
뉴욕증시, S&P500 최고가 근접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4.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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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지수가 2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뉴욕증시 랠리를 견인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달러 강세의 역풍이 기업들에 미치고 있는 악영향 역시 만만치 않다는 진단도 함께 나온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45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37% 상승한 1만8105.00을 기록 중이다. S&P500은 0.44% 뛴 2117.26을, 나스닥지수는 0.48% 오른 5059.47을 각각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월 2일의 2117.39를 웃돈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다. 그러나 기존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인 2월25일의 2119.59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S&P500의 이날 장중 최고가는 2118.85다. 

나스닥지수 역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000년 3월10일 5048.62를 돌파한 상태다.

 

◇ S&P500 76% 순익 ‘예상 상회’로 투심고조…强달러 위협론 '여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주들어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76%는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을 웃돈 기업도 49%에 달했다. 미국 기업들이 달러 강세의 역풍에 직면했지만 실적 호조를 보인 것이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장 종료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스타벅스와 같은 내로라 하는 대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고조된다.

그러나 이날 이미 실적을 발표한 주요기업들에서는 달러 강세의 악영향이 극명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은 것이 각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불러일으킨 요인이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지난 1분기 6.2% 상승했다.

 

◇GM‧P&G‧펩시 등 달러 강세에 실적 타격

이날 실적을 발표한 제네럴모터스(GM),프록터앤갬블(P&G),펩시는 내리 약세로 기울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네럴모터스(GM)는 달러 강세 역풍과 함께 미국·중국 등 주요시장을 제외한 각국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내놨다. 이에 따라 주가도 3.8% 급락세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GM은 성명을 내고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배로 증가한 9억45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GM은 1분기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으로 86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97센트를 하회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는 GM이 차량 점화장치 안전 문제로 인한 대량 리콜과 소송에 휘말린 시기였다. 

GM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357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GM의 1분기 예상 매출액으로 382억달러를 제시했었다. 

세계 최대 생활용품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도 달러 강세의 역풍을 맞으면서 1.8% 내림세다.

미국 신시네티에 본사를 둔 P&G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18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184억달러를 밑돈 것이다.

P&G는 매출액 대부분을 북미를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달러 강세를 비롯한 환율 변동에 민감한 수익 구조인 것이다. 

P&G는 환율 변동효과가 제외된 매출액은 이번 발표치보다 8% 높은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P&G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1억5000만달러, 주당 75센트를 기록했다. 1분기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92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와 부합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P&G가 환율 변동에 따른 충격에 맞서 인력 축소 및 마케팅 비용 절감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P&G의 마케팅비용은 전체 광고비 지출에서 디지털 광고를 확대하는 노력이 포함된다. P&G의 디지털 광고는 현재 전체 광고비 지출 규모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P&G는 아울러 수익성 확보를 위해 상품 가격을 인상했으며 공급원 역시 변경하고 있다. 

WSJ는 다만 P&G의 이같은 노력이 최종적으로 뚜렷한 효과를 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스낵 제조업체이자 코카콜라에 이어 2위 음료업체인 펩시는 비용 절감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분기 주당순이익(EPS)을 거뒀다. 그러나 펩시 역시 달러 강세의 역풍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펩시는 성명을 내고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와 보합인 12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3센트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펩시의 조정 EPS로 79센트를 전망했었다. 

펩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2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펩시는 환율 변동에 따른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한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인드라 누이 펩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현재 변동성있는 거시 경제 환경 하에서 비용 지출을 단단히 통제하고 있으며 글로벌 소싱 최적화에도 나섰다"고 밝혔다. 펩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 하고 있다고 누이 회장은 강조했다. 펩시 주가는 그러나 1.2% 하락세다. 


◇사우디 예멘 공습 재개에 국제유가 급등

사우디가 예멘 공습 중단 선언을 번복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공습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후인 22-23일 이틀 연속 공습을 지속했다고 이날 예멘 현지매체들이 전했다. 

사우디는 간밤 예멘 수도 사나를 비롯해 남부 아덴, 타이즈, 알달리, 라흐즈 주 등 반군 거점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매체인 예멘 업데이트는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나에 집중 폭격이 이뤄졌다“며 ”모든 종류의 대공포가 발사됐다"고 밝혔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35% 급등한 배럴당 58.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3.44% 오른 배럴당 64.90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 PMI 부진에 혼조세 마감…ECB QE 불구 '예상 하회'

유럽 주요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서비스업‧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문가 예상치를 밑돈 것이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36% 상승한 7053.67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1.21% 내린 1만1723.58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62% 내린 5178.91로 마감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이날 발표한 유로존의 4월 복합 PMI 속보치는 전월 확정치 대비 0.5포인트 떨어진 53.5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설문한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돈 것이다. 

PMI는 50을 기준선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크리스 윌리암슨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을 내고 "ECB의 QE가 연초 나타났던 취약한 경기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됐지만 (4월 복합 PMI의) 확장세는 미약했다"며 "이는 QE에 대한 기대감에 비춰 봤을 때 크게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QE가 유로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실히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QE가 유로존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었다. ECB는 지난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시행되는 QE를 통해 유로존 각국 국채 및 민간채권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총 1조1000억유로를 시중에 투하한다. 

드라기 총재는 그러나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이같은 QE 외에도 유로존 각국 정부가 경제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독일 도이체방크가 런던은행 간 금리인 리보(LIBOR) 금리 조작 혐의로 최소 20억유로(약 2조3143억원)의 벌금을 납부할 것이란 소식으로 인해 0.4% 하락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이같은 규모의 벌금을 납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리보조작으로 인해 역대 최대 규모의 벌금을 낸 UBS의 15억달러를 웃돈 것이다. 

스웨덴 금융그룹인 SEB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이 호재로 작용해 0.9% 상승 마감했다. 프랑스의 와인 제조업체인 페르노리카르는 중국 시장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4% 올랐다. 

스웨덴 이동통신업체 에릭슨은 1분기 영업이익이 21억3000만스웨덴크로나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41억7000만스웨덴크로나)를 밑돌면서 10% 급락했다. 에릭슨의 1분기 매출액은 535억스웨덴크로나로 이 역시 예상치(542억스웨덴크로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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