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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 사망 볼티모어 시위 격화
美 흑인 사망 볼티모어 시위 격화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4.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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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볼티모어에서 경찰 체포 직후 목뼈를 다친 후 숨진 흑인 남성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시위대 34명이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제레미 실버트 볼티모어 경찰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평화적인 시위가 이어졌으나 25일 밤부터 이날 새벽 다운타운과 볼티모어 서부 지역에서 우발적인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경찰관 6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시위대 34명을 체포했다"며 "이날 시위로 여러 상점들이 피해를 입었고 경찰차량 등이 훼손되는 등 재산 손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도 워싱턴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볼티모어는 작업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인 이른바 '블루칼라'가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지난 12일 칼을 불법 소지한 혐의로 체포된 프레디 그레이(25)가 체포·구금 과정에서 척추뼈를 다쳐 혼수상태에 빠진 뒤 일주일만인 19일 숨지는 사건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그레이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수천명에 달했다. 이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시위 중 가장 최대규모다.

시위대는 시청에서 약 90분간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시위대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캠든야드 야구장에 접근하면서 시위 분위기가 전환됐다.

그레이의 쌍둥이 여동생인 프레데리카는 "폭력을 중단하라, 프레디는 이같은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시위 장면이 담긴 동영상에는 시위대가 경찰서 앞에서 캔, 음료수 병 등을 던지거나 경찰 차량을 고의로 파괴하고 상점 등에서 상품을 약탈하고 있다고 현지 방송사가 전했다.

시위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편의점, 패션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의 패션 부티크, 금융서비스 센터, 나아가 볼티모어의 랜드 마크 격인 렉싱턴 상점의 휴대전화 가게 등지에서도 폭력 시위를 벌였다.

볼티모어 지역을 대표하는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의원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번 사건과 관련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가 시작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며 "이번 상황에서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중요한 순간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더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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