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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GDP 실망감에 일제히 하락
뉴욕증시, GDP 실망감에 일제히 하락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4.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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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부진한 1분기 경제성장률 여파로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틀간(28~29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내놓은 성명서에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성명 직후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연준이 경기지표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금리인상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리면서 낙폭은 축소됐다.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7.91포인트(0.37%) 하락한 2106.85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74.61포인트(0.41%) 내린 1만8035.5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31.78포인트(0.63%) 떨어진 5023.64로 거래를 마쳤다.

◇ 美연준 "금리인상 안 서둘러"…6월 인상 가능성도 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1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했지만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때문에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고용 개선도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점진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경기 부진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를 감안하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문가들은 물론 투자자들은 경기지표 부진으로 인해 9월까지는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은 처음으로 비에너지 수입품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는 물가상승률이 낮은 이유로 달러 강세를 꼽았다.

금리인상 조건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추가적으로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인 2%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합리적인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있을 때 금리인상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시장은 연준이 미국 경제에서 아직 취약한 부분이 있음을 인식함에 따라 최소한 9월 이후에나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성명 발표 후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이 금리인상 시기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반면에 투자자들은 그보다 더 뒤가 더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거래인들은 금리인상 시기가 12월에나 시작된다는 데 베팅하고 있으며, 이에 미국의 단기 금리선물(short-term interest-rate futures)은 약간 하락했다.

◇ GDP 성장률 예상 크게 못 미쳐… 주택판매 22개월 ‘최고치’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에 크게 못 미친 반면 주택판매는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기준으로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분기 2.2%보다 크게 둔화한 것이며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0%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무부는 이상 한파로 소비지출이 줄고,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지출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지속된 달러 강세와 서부 항만 노사분규로 수출이 감소한 것도 GDP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3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1.1% 증가한 108.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인 1.0% 증가를 넘어서는 것이자 2013년 6월 이후 22개월만의 최고치다.

지난 1월 지수는 107.4로 상향 조정됐다. 3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년 대비론 11.1%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노동시장이 튼튼하고 지난해 견고한 경제 성장세를 보인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강한 주택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WTI 연중 최고치, 환율 급락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량이 예상을 밑돌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2달러(2.7%) 급등한 58.5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최고치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1.13달러 오른 65.76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4월24일) 석유재고는 190만배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230만배럴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달러 가치는 GDP 성장률이 예상을 밑돌면서 급락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 이후 다소 반등하는 모습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2% 상승한 1.1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93% 하락한 95.22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한때 유로/달러 환율은 9주 최저치인 1.116달러까지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 역시 94.84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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