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29일(현지시간) 네팔 강진 이재민을 위한 구호 자금 4억1500만달러(약 4443억원)를 지원해달라고 세계 각국에 호소했다. 유엔은 강진으로 인해 7만채 주택이 붕괴돼 53만명이 직접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제이미 맥골드릭 네팔 주재 유엔주민조정관은 "오지의 산간 마을을 포함해 모든 이재민을 돕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부터 열악했던 사회기반 시설이 지진으로 크게 훼손되면서 이재민 구호 및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다수가 집을 잃어 길가에서 천막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음식과 물은 부족하고 공공위생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 정부의 안일한 위기대응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카트만두에서 수 천명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외 버스터미널로 몰려들면서 항위 시위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자 정부는 진압 경찰까지 배치했다. 터미널에 모인 수천명은 당국이 약속했던 버스 운행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터미널에 왔던 한 여성은 "춥고 배고프다"면서 "이 정부가 우리에게 제공한 최고의 선물은 바로 지금처럼 긴 대기줄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당국이 시외 버스 250대를 보내겠다고 밝혔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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