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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선 D-1, 양당구도 무너져
英총선 D-1, 양당구도 무너져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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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정당 대표들은 막판 유세전에 들어가지만 연정 협상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집권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유세 마지막날인 6일(현지시간) 영국 북서부와 중부, 스코틀랜드를 잇따라 방문하고 "더 밝은 미래"를 약속하며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BBC방송은 보도했다.

제1야당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대표는 주로 보수당을 지지하는 북부에서, 보수당의 연정 파트너 자유민주당의 닉 크레그 대표는 스코틀랜드에서 유세를 벌인다.

주요 정당들은 한 표라도 얻기 위해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어느 당도 단독 정부를 수립하지는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BBC방송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한 결과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은 각각 34%, 33%로 양당 모두 총 650석의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BBC방송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보수당은 지난 2010년 총선보다 34석 줄어든 273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노동당은 10석 늘어난 268석을, 자민당은 29석 감소한 28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 양당체제가 흔들리면서 자민당,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등 소수 정당들이 급부상하자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2차 총선을 치뤄야 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크레그 자민당 대표는 자민당 만이 보수당 혹은 노동당과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2차 총선을 치러야 할 수 있다"며 "보수당과 노동당 대표들이 국익에 앞서 자신들의 정당 이익만을 대변한다면 이러한 일이 벌어질 것이 뻔하다"고 강조했다.

크레그 자민당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제3당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SNP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SNP는 영국에서의 독립을 원하는 주민들의 염원에 힘입어 스코틀랜드 의석 59석 중 56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수 정당들의 역할이 커지면서 영국 정치권은 선거보다 추후 연정 협상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캐머런 총리는 SNP와 노동당이 연정 가능성에 대해 '밀실 합의'라고 비난했다.

밀리밴드 노동당 대표는 독립을 요구하는 스코틀랜드에 의해 총선이 좌우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SNP와 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노동당이 정권 교체를 위해 SNP와 막판 대타협을 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수 성향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자에서 선거가 "지속가능한 연정 협상을 위한 줄서기 경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고 진보 성향의 가디언은 "복지 삭감의 처리 명단"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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