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최대 규모인 바이지 정유시설이 또 다시 이슬람국가(IS)의 손에 넘어갈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6일(현지시간) 스티븐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을 인용해 "미군이 바이지 정유시설을 중심으로 공습을 펼쳐왔지만 이라크군이 IS를 상대로 시설을 지켜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워런 대변인은 "적들이 바이지 시설에 진입해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며 "어떻게 될지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바이지 탈환을 제2의 도시 모술 재점령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중추적 단계로 여기고 있다.
워런 대변인도 "바이지는 모술의 접근로라 바이지를 탈환하지 않고는 모술을 점령하기가 힘들어진다. 다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지 시설은 현재 가동 상태가 아니며 IS가 이를 장악한다 해도 물질적 이익을 얻게될지는 미지수라고 워런 대변인은 덧붙였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바이지 정유공장은 한때 하루에 이라크 전체 생산량의 절반인 30만배럴을 생산해내던 이라크 최대 규모의 시설이다.
시설은 지난해 6월 IS에 처음 점거된 후 폐쇄됐다. 이후 11월 정부군이 다시 바이지를 탈환하는데 성공했으나 또다시 IS에 통제권을 잃는 등 뺏고 빼앗기기를 반복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께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IS로부터 바이지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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