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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英 총선으로 '브렉시트' 우려에 '혼조'
유럽증시, 英 총선으로 '브렉시트' 우려에 '혼조'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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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는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총선이 시작되면서 유럽 증시가 부담을 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반등한 것도 경계감을 확대시켰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0.67% 내린 6886.9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29% 하락한 4967.22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51% 상승한 11,407.97에 각각 마감했다.

영국에서 집권 보수당과 제 1야당인 민주당 간 명운을 가를 총선이 이날 시작됐다. 전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고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은 각각 34%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은 보수당 정권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을 누르고 원내 제3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런던 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한국시간 8일 오전6시)까지 투표가 이뤄지는 이번 총선을 통해 유권자 4610만명이 하원의원 650명과 아울러 9000여명의 시의원을 선출한다.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오는 2017년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최근 영국에서 반(反) EU 정서가 확산되면서 '브렉시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탓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EU 국가에서 영국에 이주한 이주민들이 급증한 가운데 많은 영국인들은 이들 실업자이면서도 상당한 사회보장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총선은 '브렉시트'는 물론 미래 영국의 정책 항로에 중대 영향을 미칠 이벤트다. 보수당은 경제 회복과 재정적자 축소를 성과로 내세우며 재정긴축기조 유지를 공약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반해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부자 증세, 서민 감세'를 골자로 한 공약으로 표심을 사고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 2일 현재 전주 대비 3000건 증가한 26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그러나 시장 예상치인 27만8000건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5일까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경우 2000년 4월 이후 최저치였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이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27만9500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발표보다 4250건 감소한 것으로 200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코메르츠방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3.4% 상승 마감했다. BT는 지난 3월까지 연간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0.2% 하락했다. 지멘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1.5% 하락했다.

그리스 채무 사태 역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오는 11일 그리스 채무 사태를 논의하는 회의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 자리에서 그리스와 채권단 간 협상 성공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전날 "해결해야 주제가 산적해 있다“며 "월요일(27일) 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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