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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강진, 희말라야 등산객 중국 루트 '주목'
네팔 강진, 희말라야 등산객 중국 루트 '주목'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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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정부가 히말라야 등반코스의 재개 계획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다수의 등반가들이 네팔에 비해 다소 험준한 중국 티베트 루트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정부는 현재 에베레스트 등반 시즌을 종료하지 않은 채 등반 금지를 무기한 연장한 상태다.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간) “강진이 발생한 지난달 25일 이후 네팔 정부가 혼란스러운 대응책으로 일관하면서 더 춥고 바람도 강하지만 좀 더 안정적인 중국 티베트의 루트를 고려하는 등반가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2014년 히말라야에서 대규모 눈사태로 16명이 사망하면서 네팔 정부가 등반 시즌을 중단해 일부 등반가들은 이미 베이스 본부를 티베트로 이전했다.

티베트로 본부를 이전한 한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애드리안 볼링거 대장은 지난달 강진에 따른 중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극찬했다.

다수의 등반가들에 따르면 중국티베트산악협회는 이번 강진 직후 티베트에 본부를 두고 있는 히말라야 원정대를 돕기 위해 즉각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대조적으로 네팔측 대응은 사실상 전무해 오히려 혼란만 부추겼다고 등반가들은 말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위치한 히말라야 등반 관련 업체인 ‘샹그릴라 네팔 트랙’의 총괄 책임자는 “정부가 조만간 히말라야 등반루트를 재개하더라도 중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에 결국 다수의 등반가들이 티베트를 통한 북쪽 루트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루트 변경이 쉬운 일은 아니다. 루트 변경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는 데에 최소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볼링거 대장은 말했다. 

하지만 강진에 따른 네팔측의 등반객 지원책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히말라야 등반 루트를 네팔에서 중국 티베트로 변경하는 경우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볼링거 대장은 덧붙였다.

히말라야 등반루트를 티베트로 변경하는 경우가 늘어나면 트레킹 수입에 의존하는 네팔 관광업계의 손실은 막대할 것이다. 네팔 정부가 히말라야 등반 허가에만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 정부의 히말라야 등반 허가증 비용은 한 명당 1만1000달러(약1200만원)이다. 네팔의 전체 트레킹 산업 규모는 3억4000만달러(약37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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