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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러 동맹 벨라루스에 '2조5000억원' 지원
시진핑, 러 동맹 벨라루스에 '2조5000억원' 지원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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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경제 위기로 함께 곤경에 처한 구(舊) 소련국가인 벨라루스에 총 23억달러(약 2조5050억원)의 통큰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동유럽 벨라루스의 국영 은행에 10억달러(약 1조895억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구소련권 3개국을 순방 중인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도착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중국은 1차적으로 벨라루스 국영 개발은행에 15년간 7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국영 벨라루스은행에 나머지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실효금리는 4.7% 이하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중국이 향후 5년간 벨라루스로부터 칼륨 400만톤을 수입하는데 합의했다. 벨라루스 칼륨 업체는 성명을 통해 현재 시세를 고려하면 거래 규모는 13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가격 수준은 향후 추가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는 양국간 협력에 대한 하나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이익과 국가안보, 주권 등 주요 이슈와 관련에 상호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형 합동 건설 프로젝트와 벨라루스의 인프라 현대화, 현대적 생산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 조건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간의 갈등을 중재한 벨라루스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시 주석은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양국간 이번 합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심화된 서방국과의 갈등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다.

시 주석은 앞선 8일 러시아 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산 천연가스 4000억 달러(약 435조 원)어치를 수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우크라니아 문제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기업에 금융지원을 하는 한편 공동 농업 프로젝트를 수행할 20억달러 규모의 투자기금을 공동으로 마련하는 것 등에 합의했다.   

구 소련의 일원이자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벨라루스 경제가 2% 가량 추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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