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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가격에 증시 요동…낙폭 만회
뉴욕증시, 국채 가격에 증시 요동…낙폭 만회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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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장초반 독일 국채 투매현상이 벌어지면서 미국 국채도 동조화 현상이 나타났고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증시가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환율도 함께 움직였고 이에 민감한 종목들의 주가도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국채 시장이 진정되면서 증시 역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6.21포인트(0.29%) 하락한 2099.12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 역시 36.94포인트(0.2%) 떨어진 1만8068.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7.38포인트(0.35%) 내린 4976.19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오전 한 때 2085까지 밀렸고 다우 지수도 1만792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나스닥도 4932까지 하락했지만 오후에는 잠깐이지만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 국채 수익률 다시 안정세로…우려 축소

이날 증시 변동은 국채 시장 때문이었다. 장 초반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증시는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국채 수익률이 고점에 달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이어지면서 국채 수익률이 안정을 찾았고 이는 증시 반등으로 이어졌다.

메릴린치의 맥네일 커리 전략분석가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305%에서 2.328% 사이가 고점”이라며 “지난해 1월과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36% 수준까지 오른 이후 다시 방향을 전환, 장중 한때 2.24%까지 내렸다.

앞서 투매가 펼쳐지며 수익률이 급등한 이후 투자자들은 낮아진 국채가격을 노리고 다시 시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가 국채가격을 크게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과도해진 점이 결과적으로 글로벌 국채시장의 투매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밀러 타박&코의 매트 메일리 증시투자전략가는 "주가가 고점 수준일 때는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 기존보다 더 좋은 재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국채 수익률 급등은 경제 개선이나 펀더멘탈적인 요인이 좌우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소기업 낙관지수, 전망 상회…3월 구직건수는 후퇴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4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6.9를 기록해 지난 3월 95.2에서 반등했으며 시장 전마이 96.0도 상회했다.

NFIB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직원들의 보수를 인상시켰다고 대답한 응답 기업 수는 전체의 23%로 집계돼 지난달보다 1%포인트 늘었다. 향후 임금을 높이겠다고 대답한 기업도 14%로 전월 13%에서 늘었다.

반면 미국 노동부가 고용 및 이직에 대한 보고서(JOLTs)를 통해 내놓은 올해 3월 구인건수는 전월 수정치보다 15만건 감소한 499만4000건을 기록했다. 앞서 시장이 예상한 510만8000건에도 못 미친 결과다.

지난 2월 구인건수는 2001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던 513만3000건에서 514만4000건으로 상향조정 됐다.

◇ 유가·금값 상승, 달러 약세

국제 유가가 달러 약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 전망 상향에 힘입어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예멘 사태가 악화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달러(2.5%) 상승한 60.75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다시 60달러를 돌파한 셈이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1.95달러(3%) 상승한 66.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달러 약세와 수요 상승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OPEC은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117만배럴에서 118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아랍연합군은 예맨 반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해 90여명이 죽고 3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맨의 자체 원유 수출량은 많지 않지만 중동 원유를 수출하는 항구가 위치해 있어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5만배럴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점도 유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독일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유로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가 약세를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6% 상승한 1.121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역시 0.22% 하락한 119.81엔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49% 하락한 94.5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2bp(1/100%) 상승했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2.37%까지 상승하며 6개월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 금값도 달러 약세와 증시 하락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9.4달러(0.8%) 상승한 1192.4달러를 기록했다.

코메르츠뱅크의 카스텐 프릿츠 애널리스트는 "오늘 금값은 2가지 요인 때문에 상승했다"며 "달러 약세와 증시 하락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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