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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17일만에 두번째 강진 발생
네팔, 17일만에 두번째 강진 발생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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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네팔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지 17일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규모 7.3의 지진이 다시 네팔을 강타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지진이 지진 위험지역에서 벌어지는 연쇄반응의 한 부분이라 설명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카르멘 솔라나 영국 포츠머스대 화산학자는 "대부분의 경우 큰 지진 뒤에는 다른 지진들이 뒤따르는데 때로 초진만큼 큰 여진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영국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에 말했다.

솔라나는 "초진으로 발생한 움직임이 다른 단층에 추가적인 압박을 주면서 주변 단층 역시 불안정해지는 것"이라며 "일종의 연쇄반응"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76㎞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30여분 뒤 인근에서 규모 6.3의 여진이 뒤따랐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강진 역시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비슷한 거리만큼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다.

두 지진은 모두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 부딪치는 같은 단층에서 벌어졌다.

나이절 해리스 영국 오픈대 구조지질학 교수는 "지난달 발생한 초진 이후 여진이 남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SMC에 말했다.

해리스는 "지층의 판이 갑자기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균열이 생겼고 그 과정에서 이번 두번째 지진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지난달 25일의 지진과 이날의 지진은 모두 얕은 깊이에서 발생했으며 때문에 흔들림 정도가 훨씬 더 강하다고 봤다.

파스칼 버나드 파리 행성물리학연구소 지진학자는 "앞으로 이어질 여진은 규모 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34년에는 네팔 동부에서 규모 8.1의 지진이 발생해 1만70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버나드는 "이는 곧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압력이 상당히 완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부딪치면서 인도판은 매년 2㎝ 정도 들어 올려지고 있다. 이 움직임은 마찰을 동반해 날카롭고 파괴적인 충격을 유발하게 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주변 지역은 역사적으로 큰 규모의 지진이 자주 발생했던 곳"이라며 "두 차례 이어진 이번 지진 이전에도 지난 세기 동안 250㎞ 내에서 규모 6 이상의 지진만 4번 발생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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