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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악의 조류독감 사태…16개주 감염
美, 최악의 조류독감 사태…16개주 감염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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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조류독감(AI)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미국에서 16번째 감염 주가 나타남에 따라, 전체 50개주중 하와이, 알라스카를 제외하면 본토의 1/3에 달하는 지역이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농무부는 네브라스카 딕슨 카운티에 위치한 닭 170만 마리를 사육하는 한 양계장에서 H5N2형 조류독감 감염이 확인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렉 이바크 네브라스카주 농무부 국장은 "불행하게도 네브라스카가 고병원성 조류독감 발생 지역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며 "현재 조류독감이 발생한 농장은 격리됐으며 모든 가축은 살처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류독감이 어떻게 네브라스카로 유입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민들과 관계 당국은  앞서 39개의 농장에서 2400만 마리 이상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이웃 아이오와에서 전염됐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브라이언 맥마누스 네브라스카주 환경부 대변인은 "최근 우리 주의 한 매립지 소유주가 아이오와의 농장주로부터 살처분된 가금류를 매립하고 싶다는 제안을 거절했다"며 "위험한 가금류 사체를 운송해오는 것은 권장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연방정부와 각 주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류독감의 확산세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톰 빌색 농무부 장관은 지난 5일 AI확산을 막기 위한 3억3000만달러(약 3619억원)의 긴급자금 투입을 승인했다.

아울러 감염이 확인된 각 주들도 농장 격리와 신속한 살처분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응에도 불구하고 인해 올해 들어 조류독감이 발생한 주는 이번 네브라스카까지 16개로 늘어났다.

감염으로 살처분됐거나 될 예정인 조류 수도 총 3200만 마리로 증가해 역대 최악의 조류독감 사태로 기록되게 됐다. 이는 앞서 최악의 조류독감 사태로 기록된 지난 1983~1984년 당시 살처분된 1700만 마리의 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특히 미국 내 최대 칠면조 생산지인 미네소타도 조류독감의 타격을 입으면서 추수감사절 식탁에 칠면조 요리를 올리기 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내에서 발견된 조류독감은 모두 고병원성 H5형이다. 높은 전염성과 치명성으로 인해 '치킨 에볼라'라고 불리는 변종이다.

H5N2형은 아칸소, 아이다호, 아이오와, 캔자스, 켄터키, 미네소타, 미주리, 몬태나,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오리건, 워싱턴, 위스콘신 등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H5N8형은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인디애나, 오리건, 워싱턴 등에서 나타났다.

조류독감은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발병해 H5N2형은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온타리오에서, H5N1형은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확인됐다.

H5형은 현재까지 사람에게는 감염된 사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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