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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강진 뒤이어 곧 우기 '최악의 상황'
네팔, 강진 뒤이어 곧 우기 '최악의 상황'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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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강력한 지진으로 간신히 버텨오던 네팔의 산간 오지 마을들이 12일 또 다른 강진으로 고립되거나 폐허로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몇 주 내에 우기(몬순)로 비가 퍼붓기 시작하면 상황은 더욱 참담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하천을 막아 곳곳에서 홍수가 일어날 위험이 크다.

잇단 강진으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은 신두팔촉 지역에서는 12일 강진으로 최소 3차례의 거대한 산사태가 일어났다. 신두팔촉에서만 이번 지진으로 최소 20명이 숨졌다.

이날 지진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추가 사망자는 인접국인 인도와 중국을 포함해 66명에 달한다.

네팔에서만 48명이 숨지고 1176명이 다쳤으며 진앙지에서 가까운 인도 북부의 비하르주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또 중국 티베트에서는 도로 위 자동차로 돌이 떨어져 1명이 숨졌다.

지난달 말 규모 7.8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8046명으로 집계됐고 1만7800명 넘게 다쳤다.

여진이 계속될 경우 6월 초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몬순과 겹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통합산악개발국제센터(ICIMOD)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규모 7.8 강진 이후 모두 6차례의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일대의 강과 하천을 막아버렸다.

데이비드 몰든 ICIMOD 총괄책임자는 "다수의 산사태가 한꺼번에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으로 인해 산사태와 침수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빙하가 녹아 내리고 몬순의 강도가 더욱 세지며 빙하호까지 붕괴될 위험이다. 

제프리 카르젤 애리조나대 수문학 교수는 "빙하 퇴각으로 산사태나 눈사태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5년 8월에는 딕초 호수가 갑자기 터져 14개의 교량을 파괴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히말라야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홍수피해는 총 16회로 이 중 10차례는 1970년대 이후 발생했다.  

1998년엔 기록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네팔 사바이초 발전소와 마을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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