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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GCC회의, 오바마 "국방·안보 협력 강화"
美-GCC회의, 오바마 "국방·안보 협력 강화"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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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걸프 동맹국이 "외부의 침입"을 받을 경우 강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란 핵협상에 대한 GCC 국가들의 안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의 대통령 별장에서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정상회의를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과 GCC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무기 제공의 가속화, 대테러, 해상 안보, 사이버 안보, 탄도미사일 방어 분야 등 안보 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아울러 "(중동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이란에 함께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외부의 공격에 맞서 GCC의 편에 설 것이며 우리의 협력 관계를 심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면 이란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종파갈등 위협이 커질 것'이라는 걸프 아랍국의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일련의 조치들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GCC와의 안보 협력 강화가 이란을 코너로 몰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 협력의 목적은 이란과의 갈등을 장기화하거나 그들을 소외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GCC 대표단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란 핵협상, 시리아 내전 등과 관련해 미국과 걸프 국가들 간 견해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주요 6개국(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 1)과 이란은 지난달 2일 스위스 로잔에서 마라톤 협상 끝에 이란이 앞으로 15년 동안 핵물질을 생산하지 않는 조건으로 약 1000억달러 규모의 대이란 제재를 단계적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GCC 국가들은 이란이 이 돈을 무기 매입에 쏟아 부어 결국 중동지역에서 시아파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이란의 영향력 강화를 우려하는 GCC 대표단에게 핵문제를 "처리하려는 것"이며 이란과 "포괄적 화해"를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다만 걸프국 정상들이 요구한 미국과 GCC 간 공식적인 방위협약 체결은 없을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못박았다.

GCC는 이란 등 외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이 방어를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미 정부는 의회 비준 등의 이유로 쉽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GCC 6개국 가운데 4개 국가 정상은 이번 회의에 불참을 선언하며 이란 핵협상에 대한 불만을 미국 측에 노골적으로 표명했다.

쿠웨이트, 카타르에서만 국왕이 참석했으며 사우디, 오만, 바레인은 각각 왕세자 또는 부총리를 파견했다.

셰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통령도 건강 문제로 불참해 왕세자가 대신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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