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과 충돌…경찰 2명 부상, 6명 체포
이스라엘 경찰의 호위를 받은 보수강경파 유대인 수 만명이 17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 병합 48주년을 기념하며 시내 중심을 통과해 행진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3만명 넘는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자치영역인 동예루살렘의 구시가지를 통과해 서부 유대교 성지인 '통곡의 벽'을 향하는 행진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행진으로 동예루살렘의 구시가지로 연결하는 다마스쿠스 게이트 인근에서 경찰관 2명이 다치고 최소 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대인 수천명을 보호하던 경찰관 2명은 행진을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던진 돌에 맞아 다쳤고 팔레스타인인 6명이 체포됐다.
유대인들은 이 날을 '예루살렘 데이'로 명명하며 지난 1967년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이던 동예루살렘을 병합한 날로 기념한다.
동예루살렘에는 유대교(통곡의 벽)와 이슬람교(바위돔 사원·알 아크사 사원)의 성지가 몰려 있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 지역을 자신들의 진정한 수도라고 여긴다.
동예루살렘에는 현재 15개 유대인 정착촌에서 20만명 유대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거주민은 31만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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