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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S&P·다우 '최고치'
뉴욕증시,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S&P·다우 '최고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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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금리 인상’과 ‘그리스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완화되면서 S&P와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P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7포인트(0.3%) 상승한 2129.20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 역시 26.32포인트(0.14%) 오른 1만8298.88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2개월여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나스닥은 30.15포인트(0.6%) 상승한 5078.4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최고치(종가 기준)는 지난달 24일 기록한 5092.08이다.

이날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주택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상반기에나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재강조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그리스와의 채무 협상이 "더욱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잠재운 것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버크파이낸셜전략의 존 버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말이나 또는 내년 초에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애플의 주가가 1.1% 상승한 것도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칼 아이칸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주가가 24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칸의 예측이 현실이 된다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1.4조달러로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 美 5월 주택시장지수 54…전망 하회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이날 5월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인 57은 물론 지난 4월 기록인 56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주택시장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데이비드 크로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자들이 아직 시장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있으며 주택 구입에 앞서 보다 안정적인 금융 조건을 갖추기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긍정적인 것은 미래 판매를 예측하는 지수가 계속해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과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낮다는 것, 주택값이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위축된 수요는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인 가구 주택의 판매지수는 지난달 61에서 이달엔 59로 낮아졌다. 향후 6개월 동안의 1인 가구 주택의 판매 기대지수는 지난달 수정치인 63보다 오른 64를 기록했다. 4월 수치는 종전 64에서 63으로 수정됐다.

반면에 잠재적 매수자 트래픽지수는 지난달 수정치인 40에서 39로 낮아졌다. 4월 수치는 41에서 40으로 하향 조정됐다.

◇ 달러 1%대 급등, 금값 3개월 최고치… 유가 소폭 하락

달러가 모처럼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 상승한 94.19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 하락한 1.13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 역시 0.57% 오른 119.95엔에 거래되고 있다.

BNP 파리바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 외환 전략분석가는 "유로 환율이 1.14달러 이상으로 올라가면 매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오늘 달러 강세가 나타난 이유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5월 들어 유로/달러 환율은 9% 가까이 상승했다.

국제 금값 역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개월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2.3달러(0.2%) 상승한 1227.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10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와 부정적인 가격 전망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26달러 하락한 59.43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20년까지 브랜트유 가격이 배럴당 55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브랜트유 가격(65~66달러 수준)보다 10달러 이상 낮은 수준이다.

◇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물가상승률 2% 달성해도 금리인상 불필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호재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온건파(비둘기파)인 그는 이날 스웨덴 수도 스톡홀롬에서 열린 스웨드뱅크 글로벌 세미나에 참석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넘더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그동안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계속 낮춰왔다”며 “이를 감안하면 물가상승률이 2%를 넘더라도 심각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연준이 연내에 금리 인상을 해서는 안되며 2016년 상반기에나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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