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는 18일(현지시간) 현재의 심각한 현금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달말까지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 채권단과의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가브리일 사켈라리디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협상은 즉시 타결돼야 한다"면서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풀기 위해 5월말까지는 타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는 72억유로(8조4501억원)의 구제금융 분할금을 지원받기 위해 EU-IMF 채권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위한 합당한 경제개혁을 단행하지 않는다는 채권단 지적에 4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협상이 지연될수록 그리스 정부의 자금난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가중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Grexit) 가능성까지 거듭 거론되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몇개월 내에 IMF와 유럽중앙은행(ECB)에 막대한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며 공무원 월급과 연금 지급을 위한 자금도 필요한 상태다.
현지 언론은 그리스 정부가 하마터면 지난주 IMF에 7억5000만유로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리스는 6월 IMF에 15억유로에 달하는 채무를 상환해야 하며 ECB에 7월과 8월 60억 유로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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