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라마디 함락에 美 IS 격퇴전략 차질 예상
라마디 함락에 美 IS 격퇴전략 차질 예상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19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가까운 서부 도시 라마디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수중에 넘어가면서 이라크에서 미국의 IS 격퇴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이 후방에서 이라크를 적극 지원했지만 결국 IS에 라마디를 내주면서 이라크 내부에서는 IS를 물리치기 위해 시아파 병력까지 동원할 조짐이다. 라마디는 수니파 다수 지역이다.

미군이 서부 안바르 지역에서 지난 한달 동안 160차례 넘게 공습지원을 했지만 안바르 주도 라마디는 결국 IS에 함락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 사령관들은 IS가 주요 지역에서 퇴각하고 있으며 전장에서 패색이 짙다고 주장했었다. 가장 최근 15일까지도 한 고위 관리는 IS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7일 라마디가 IS에 넘어가자 미 정계에서는 지상군 투입의 필요성이 다시 나왔다.  

상원 군사위원회의 존 매케인 위원장과 린지 그래험 상원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IS 전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공화당 중진인 매케인 위원장과 그래험 의원은 "과거 용감한 미군과 이라크 연합군이 알카에다를 물리쳤던 상징적 도시인 라마디가 이제 IS의 손에 넘어갔다"며 "이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현 정부의 우유부단한 공습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를 전멸하겠다고 공언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MSNBC와 인터뷰에서 또다시 지상군 투입을 거듭 촉구했다.

◇ 미군 지원 부족에 시이파민병대 3000 집결

일각에서는 미군이 그동안 이라크군이 라마디를 방어하는 데에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씽크탱크인 워싱턴연구소의 마이클 나이트 펠로우 연구원은 지난 1년 반동안 라마디 주재 이라크군은 바드다드로부터 충분한 지원병력도 없이 IS와 교전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나이트 연구원은 AFP통신에 IS와 싸우는 현지군과 수니파 부족들에 대한 군사훈련이 "지지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내부에서는 수니파 다수 지역인 라마디에서 IS를 내쫓기 위해 시아파까지 동원하려는 조짐이다.

로이터 통신의 현지 목격자에 따르면 라마디에서 30km 떨어진 기지 근처에 시아파 병력 3000명이 집결했다.

로이터의 목격자는 라마디에서 30km 떨어진 기지를 향해 기관총을 들고 있는 군인들을 태운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며 차량에는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노란 깃발이 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시아파인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의 시아파 병력 동원 결정으로 이라크의 최대 격전지인 라마디에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 종파간 분쟁까지 일어날 위기"라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라마디 함락으로 이라크 전략에 수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차질이 발생했다"고 인정하면서도 IS가 "앞으로 수일 내로" 라마디에서 퇴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