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석유 재고량 감소 소식에 6일 만에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99달러(1.7%) 오른 58.98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이로써 5거래일 간 지속됐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런던 ICE 거래소에서 1.01달러(1.6%) 오른 65.0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미국의 주간 석유 재고량이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5월15일) 석유재고는 270만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00만배럴 감소에 비하면 약 3배에 달하는 감소폭이다.
하지만 이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앞선 전망치인 500만배럴 감소의 절반 수준에 그쳐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또 일부 애널리스트는 재고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현재 원유 재고량은 전년대비 9000만배럴 많다고 밝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달러 가치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2% 상승한 95.32를 나타내는 등 달러 가치가 2주 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자 유로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는 가격 매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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