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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섬 접근 美정찰기에 "즉각 떠나라"
中, 인공섬 접근 美정찰기에 "즉각 떠나라"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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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중인 인공섬에 접근한 미군 정찰기를 향해 강력 경고를 보내면서 양국간 일촉즉발의 군사 대치 상황이 한때 연출됐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이날 중국 인공섬이 위치한 남중국해 해역에서 정찰 활동을 벌였다.  

그러자 즉각 중국측의 경고가 날아 들었다. "여기는 중국 해군이다. 당신들은 우리의 군사 경계 지역에 접근하고 있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 싶으면 즉각 이 지역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중국측은 이같은 경고를 8차례나 되풀이 했다.

CNN은 이날 중국측의 경고 교신을 내보내며 미국 국방부가 이런 교신을 방송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P-8A 포세이돈은 최저 1만5000피트 영공에서 정찰 활동을 벌였으며 중국 측의 경고 교신이 나온 직후 미 정찰기는 해당 영역을 빠져나갔다.

초계기 조종사인 마이크 파커 대위는 중국이 피어리 크로스암초(중국명 융수자오) 위 인공섬에 지어진 레이더 기지를 언급하며 "중국 해군의 교신은 해안에서 전송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매립 작업을 통해 인공섬을 건설한 데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항행의 자유'를 위해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 건설 중인 인공섬의 12해리 이내에 함정과 항공기을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남중국해상서 양국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미군기의 정찰비행과 중국의 경고는 실제 대치 상황 직전까지 갔다는 점에서 향후 우려감을 키운다.

미 중앙정보국(CIA) 차장 출신의 마이클 모렐은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진정한 위협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미래에 군사적으로 충돌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는 다음 미국 대통령에 있어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군사전문가인 리제는 21일 환구시보에 "미국이 관련 음성을 공개한 것은 중국이 지역 불안을 조장한다는 인상을 줘 주변국들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 해군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합리적인 행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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