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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S&P500 3일만에 '사상 최고치' 마감
뉴욕증시, S&P500 3일만에 '사상 최고치' 마감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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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장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반등에 성공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3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 지수와 나스닥 역시 장중 한때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4.97포인트(0.23%) 상승한 2130.82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2129.20을 3일 만에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1만8285.74로 마감하며 0.34포인트 상승했고 나스닥은 19.05포인트(0.38%) 오른 5090.7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경기지표가 다소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또 지난 20일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애플과 아마존이 1% 넘게 상승한 것도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브릭 수석 전략분석가는 “나스닥은 사상 최고가에서 계속 머무르는 등 분위기가 좋다”며 “투자자들이 상승 대열에 동참하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RW 베이어드의 마이클 안톤넬리 주식 중개인은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펀드에서 돈을 계속 인출하고 있고 강세장에 대한 기대는 낮아졌다”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은 강세장 신호지만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기지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성장세' 확인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택지표는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지만 고용지표는 강세를 이어갔다.

4월 기존주택매매건수는 504만건을 기록해 전망치 523만건을 크게 밑돌았다. 전월대비로는 3.3%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3월에는 전월대비 6.5% 늘어나 2년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미국 제조업지표도 이날 부진했다.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가 발표한 5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3.8을 기록해 전망치 54.5를 하회했다.

반면 고용지표와 선행지수는 호조를 보였다. 16일 기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7만4000건을 기록해 전망치 27만건을 소폭 웃돌았지만 추세를 나타내는 최근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6250건을 기록해 전주에 이어 15년중 최저 수준을 지속했다.

4월 미국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보다 0.7% 상승한 122.3을 기록했다. 앞서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을 웃도는 결과다. 컨퍼런스보드의 애터먼 오질디림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부진한 성장세가 일시적이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지표 부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단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증시를 크게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란 진단이다.

줄리어스배어의 크리스티안 가티커 리서치부문 수석은 "6월 기준금리 인상설은 이미 오래전에 물 건너갔지만 사상 최고 수준인 주가를 떠 올리기에는 충분치 못한 재료"라고 말했다.

◇ 美 재고 감소에 WTI 3% 급등, 달러·금값 약세

국제 유가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고 중동 사태 악화가 맞물리면서 국제 유가가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4달러(2.95%) 상승한 60.7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약 10일 만에 최고 가격인 동시에 한 달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1.51달러(2.3%) 상승한 66.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주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74만배럴 감소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 역시 전주대비 270만배럴이 감소하며 3주 연속 줄었다. 또 미국 원유 생산은 하루 930만배럴로 감소해 2월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라마디 지역을 점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원유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달러는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과 일부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6% 하락한 95.25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2% 오른 1.1126달러를, 달러/엔 환율은 0.26% 하락한 121.03엔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유로 환율이 상승한 것은 이번주 들어 처음이다.

국제 금값도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에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6달러(0.4%) 내린 1204.1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1.9센트(0.1%) 오른 17.1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MC 마켓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전략분석가는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이 6월 금리인상은 물 건너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연준이 여전히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점도 동시에 확인되면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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