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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삼성물산 1대 0.35 비율로 흡수합병
제일모직, 삼성물산 1대 0.35 비율로 흡수합병
  • 박소은 기자
  • 승인 2015.05.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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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합병 방식은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제일모직은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고,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1일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물산'으로 결정됐다.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제일모직은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건설, 패션 등 사업별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핵심사업 경쟁력과 해외영업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삼성물산 또한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사업 정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 다각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패션, 식음, 건설, 레저, 바이오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와 함께, 각각 운영해 온 건설 부문을 통합해 건설사업 경쟁력 제고 및 운영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사 부문의 글로벌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해 패션·식음 사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 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로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 4.9%를 각각 보유 중이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핵심 사업인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식음 등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34조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을 내놨다.

제일모직은 1963년 설립돼 부동산 및 테마파크 사업을 시작으로 건설, 식음서비스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2013년에는 구(舊)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인수, 2014년말에는 기업 상장을 단행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은 1938년 설립된 이후 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돼 해외영업을 주도해 왔다. 1995년 삼성건설 합병 후에는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나뉘어 전세계 50여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2011년 삼성의 바이오사업 출범에 함께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을 공동 인수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은 "이번 합병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인간의 삶 전반에 걸친 토탈 프리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패션, 바이오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삼성물산이 보유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과 제일모직의 특화 역량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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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기자
박소은 기자 lemonde100@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