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브래스카주가 27일(현지시간) 사형제 폐지를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네브래스카 주의회는 이날 사형폐지법안을 찬성 30표(반대 19표)로 가결했다.
공화당의 피터 리케츠 네브래스카주 주지사는 사형제 폐지가 "사형제 존속를 원하는 많은 네브래스카주민들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주 입법부가 지난달과 이달 각각 두 차례에 걸쳐 통과 시킨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주의회가 이를 무력화시키고 사형제를 폐지키로 결정하면서 네브래스카주는 미국에서 사형을 없앤 19번째 주가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브래스카주는 지난 1997년부터 공식적으로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현재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사형수는 10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사형제가 폐지되면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될 예정이다. 한 사형수의 경우 옥살이를 시작한 지 30년만인 지난 26일 암으로 사망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 사형이 집행된 건수 중 80%는 텍사스주, 미주리주, 플로리다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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