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은 1만7000유로(약 2000만원)에 북부 바야돌리드의 한 가정으로 팔려 간 11세 소녀를 폭행하고 강간한 혐의(인신매매·성적 학대·강간·노동착취 등)의 혐의로 5명을 붙잡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세비야에 살던 소녀는 바야돌리드에 신부로 팔려가 신랑가족과 함께 살기 시작하자마자 학대당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소녀를 지속적으로 모욕·협박하고 때렸으며 약혼자와의 성관계를 강요했다. 또 이들은 돈 한푼 주지 않고 소녀의 노동력을 착취하기도 했다.
소녀는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신랑가족은 오히려 소녀를 돌려받으려면 1만유로(한화 약 1200만원)를 내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인신매매 사실을 알고 조사에 들어갔고 이를 눈치 챈 신랑가족은 소녀를 세비야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스페인 현지언론에 따르면 경찰이 체포한 5명에는 소녀의 부모와 소녀를 학대한 약혼자의 부모 역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페인 경찰은 지난달 생후 1주일 된 신생아 딸을 5000유로(약 600만원)에 팔려고 한 루마니아 남성을 붙잡기도 했다. 이 아기는 부모에게서 격리돼 위탁가정에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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