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의 과반은 아베 신조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5월 30~31일 이틀 동안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 여름 있을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가 포함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54.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직전 조사(4월 29~30일) 결과인 50.4%에 비해 4.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담화에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32.8%로 직전 조사(36.1%)에 비해 3.3%포인트 낮아졌다.
아베 총리는 종전 70주년 기념일인 8월 15일 전후에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아베 총리가 의욕을 보이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찬성이 46.0%로 반대 42.1%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단자위권 행사를 가능하도록 하는 안보 관련 법안에 대한 아베 정권의 자세와 관련해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81.4%에 달했으며 '법안이 통과될 경우 자위대가 전쟁에 휘말릴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68.0%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 26.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9.9%로 지난 4월 조사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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