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RIA통신은 미국 군함이 흑해 지역에서 러시아 영해를 침범해 러시아 전투기가 급발진해 대응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특이한 행동은 없었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RIA통신은 익명의 크림반도 주둔 러시아 군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의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로스(DDG 71)가 러시아 영해의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돌진해왔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군함 승무원들의 행동은 도발적이고도 공격적이었다"면서 "흑해 함대 감시 센터와 주변 경계 선박들이 우려하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수호이 전투기(Su-24)가 급발진해 국경 침입 행위를 엄히 막아내고 국가 이익을 수호할 의지를 미 군함에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아일린 라이네즈 미 국방부 대변인은 "USS로스함은 항상 공해 상에 머물며 정기적인 활동만 하고 있다"며 러시아 영해 침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미 해군은 국제법에 따라서만 흑해 지역에서 정기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USS로스함의 흑해 지역 파견은 이미 공식적으로 발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이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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