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남동부에서 유조트럭이 버스 정류장을 덮쳐 최대 70명이 사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남동부 아남브라 주 상업수도 오니챠시에서 유조트럭이 중심을 잃고 버스 정류장을 덮친 뒤 큰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정류장에 있던 버스 등 차량 13대가 불에 타며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
나이지리아 적십자사 부대표인 에메카 카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 죽었다"며 참상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시신을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그곳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피해자 신원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대변인은 트럭이 중심을 잃기 전 과속 주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도로에 팟홀(움푹 파인 곳)이 방치되고 트럭들이 노후되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이같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 트럭 운전사들이 실적을 위해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장거리 운전에 나서는 것도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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