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 자격 박탈 가능성이 제기됐다.
도메니코 스칼라 국제축구연맹(FIFA) 회계감사위원회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주간지 존탁스차이퉁(Sonntagszeitung)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만약 카타르와 러시아가 오로지 돈으로 표를 매수해 월드컵을 유치했다는 증거가 나올 경우 개최권이 무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칼라 위원장은 "그러나 현 상황에서 이같은 증거가 제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FIFA 관계자를 통해 카타르와 러시아의 월드컵 개최권 박탈 문제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는 최근 미 법무부가 1억5000만 달러(약 1670억원) 규모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FIFA 간부 14명을 기소한 이후에 나왔다. 이중 7명은 스위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와 관련된 스캔들 이후 제프 블래터 회장은 FIFA 회장직을 사임했다.
스칼라 위원장은 블래터의 사임 발표 이후 "지금은 FIFA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때"라며 "공공의 신뢰를 되찾고 사람들이 FIFA를 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중요한 작업들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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