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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지표 개선에 금리인상 우려
뉴욕증시, 고용지표 개선에 금리인상 우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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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고용지표 호조와 금리 인상 우려, 불안한 채권 시장 움직임, 그리스 불안감 등이 뒤섞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상승 출발한 반면 나스닥은 시작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반전했지만 S&P500과 다우 지수는 상승세를 회복했다. 나스닥 역시 장중 한때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았다. S&P500와 다수 지수는 장 막판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강보합과 약보합을 오갔다.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87포인트(0.04%) 상승한 2080.15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51포인트(0.01%) 떨어진 1만7764.0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7.76포인트(0.15%) 내린 5013.87로 마감했다.

장초반 채권시장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증시에 부담이 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4bp(1/100%) 상승하며 2.449%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0월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진정되면서 다시 2.41%선으로 낮아졌다.

MKM 파너스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시장분석가는 최근 주식시장 약세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28bp 급등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4%대를 돌파했다”며 “그 결과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틸리티와 텔레콤, 소비재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증시의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인 그리스 문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리스는 이날 국제 채권단에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새로운 경제 개혁안을 유럽연합(EU) 측에 제출했다.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시한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거부하는 대신 새로운 개혁안을 EU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Jolts 신규구인건수 통계 이래 최대치까지 상승

미국의 지난 4월 신규구인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호재인 동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4월 고용·이직동향'(JOLT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구인은 537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04만4000건을 웃돈 것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 3월 신규구인 건수는 499만4000건에서 510만9000건으로 상향 수정했다.

전문가들은 보다 많은 신규구인 건수는 지난달 올들어 가장 활발한 신규고용을 기록한 이후에도 견조한 고용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28만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2만5000건을 훌쩍 웃돈 것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다. 이로써 신규 고용건수는 고용시장 건전성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인 20만 선을 2개월 연속 상회했다.

피터 카딜로 록웰글로벌캐피탈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CNBC와 인터뷰에서 노동부의 이날 발표에 대해 “(채권) 금리가 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동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주가가 하강 압력을 받게 될 또 하나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 도매재고 예상 웃돌아, 자영업 경기전망 5개월 만에 최고

미국의 도매재고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4월 도매재고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0.2%포인트 웃돈 것이다.

상무부는 아울러 미국의 지난 3월 도매재고 증가율을 기존 0.1%에서 0.2%로 상향 수정했다.

도매재고는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반영되는 핵심요소 가운데 하나다. 기업들이 판매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상품을 확보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재고가 적정하게 늘어나는 것은 제조업 경기 전망이 밝아지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자동차를 제외하고 GDP 산정에 반영되는 도매재고는 0.2% 늘어났다.

자동차와 기계류를 비롯한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고 비 내구재 주문은 0.8% 늘어났다.

도매판매는 1.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8월 부터 미국의 도매판매 증가율은 줄곧 마이너스(-)를 거듭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석유화학 상품 가치를 떨어뜨린 탓에 도매판매는 약세를 이어갔었다.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낙관도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5월 소기업낙관지수가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98.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1.1포인트 웃돈 것이다. NFIB 소기업낙관지수는 이로써 지난해 12월(10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 달러 ‘오락가락’, 국제 유가·금값 강세

이날 달러 가치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 초반 신규 구인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4% 하락한 95.12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에는 95.60까지 상승했지만 오전 11시 이후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과 거의 변화가 없는 1.1289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 떨어진 124.34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11일 발표 예정인 소매 판매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고용 지표에 이어 소매판매까지 증가할 경우 경기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는 여름철 수요 증가와 미국의 셰일가스 공급 감소 전망에 힘입어 3% 이상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3.44%) 급등한 60.1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2.4달러 상승하며 65달러에 마감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내놓은 보고서 때문으로 풀이된다. EIA는 올해 미국 원유 수요를 하루 평균 34만배럴에서 38만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 금값은 글로벌 증시 약세 영향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달러(0.3%) 상승한 1177.6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은 전날과 거의 변화가 없는 온스당 15.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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