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 소식에 이틀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29달러(2.14%) 상승한 61.4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0.82달러(1.26%) 상승한 6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6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자 로이터 전문가들이 17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보다 무려 4배나 많이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 소비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정유업체들의 원유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전략가 존 킬더프는 "미국에서 원유와 휘발유 모두 괜찮은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향후 몇달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IA가 전날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2분기 감소세를 나타내 내년 1일 생산량이 16만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는 앞서 증가세를 예측한 전망을 뒤집은 것이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10일 OPEC 회원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이 2분기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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