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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대 자유무역협정 TFTA 체결
아프리카 최대 자유무역협정 TFTA 체결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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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대륙 최대의 단일 시장을 창설하는 자유무역협정(TFTA)이 체결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리카 26개국 정상들은 이날 홍해 연안의 이집트 휴양도시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에서 TFTA에 서명했다.

이로써 TFTA는 협상 개시 5년 만에 6억2500만 인구의 아프리카 대륙에서 상품의 국가 간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특혜 관세 설정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아프리카 경제는 아직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에 불과하지만 향후 TFTA는 아프리카 경제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TFTA 체결엔 이번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외에도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 모하메드 빌랄 탄자니아 부통령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국가들 간 무역장벽 등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 일정이 아직 남아 있으며, 2년래 각 회원국에서 TFTA에 대한 의회 승인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날 엘시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개막 연설에서 "우리가 오늘 하려는 일은 아프리카의 지역 단합 역사에서 아주 중대한 발걸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김용(미국명 짐 용 킴) 세계은행 총재는 찬조연설에서 아프리가카 TFTA를 통해 "큰 진보를 이루고 대륙 전체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 것"이라며 "아프리카는 경제활동에 개방적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TFTA는 동아프리카공동체(EAC),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동·남아프카공동시장(COMESA) 등 아프리카 대륙 내 기존의 3대 자유무역협정들을 통합하게 된다. 이 경우 TFTA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약 1조달러(약 1110조원)에 달한다.

데살렌 총리는 "TFTA이 이우르는 지역은 케이프에서 카이로에 이른다"며 "이는 3대 경제공동체를 포함하며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이르는 길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TFTA이 GDP 규모 기준으로 전 세계 13위에 해당하는 '국경 없는 경제권'(borderless economy)을 창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프리카 역내 교역 활동 활성화 기대

기존의 3대 기존 자유무역협정들의 회원국엔 비교적 발전한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이집트는 물론,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보유한 앙골라,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등도 포함하고 있다.

26개국은 이번 주 정상회의에서 TFTA 초안을 마련했다. 또한 TFTA가 발효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무역분쟁과 소규모 제조업체들에 대한 보호 문제도 논의했다.

관리들은 이번 TFTA는 기존의 3대 자유무역협정을 궁극적으로 통합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피터 키구타 EAC 서무총장은 "우리의 최종 목표는 국가들 사이에 관세 없이 상품들이 이동하게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 세계 경제계 지도자들은 대부분 TFTA를 반겼다. 현재 아프리카 역내 교역이 대륙 전체 교육 가운데 12%에 불과한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유엔무역개발위원회(UNCTAD)는 지난 2013년 아프리카 대륙 내 교역을 부양하려면 "민간 부문이 보다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여지를 마련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5년간 아프리카의 GDP 성장률이 글로벌 GDP 성장률보다 약 3%포인트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 전력 부족, 정치적 불안정, 부정부패 등이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니르 파크리 아브델 누르 이집트 산업통상장관은 인터뷰에서 TFTA가 아프리카 대륙 내 교역을 부양하고 투자를 끌어들일 것이며, 인프라와 생산력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누르 장관은 "이집트의 경우 향후 5년간 TFTA 회원국들에 대한 상품 수출이 약 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기업들 역시 중복된 무역규제 제거를 통해 기업활동 비용을 줄임으로써 개선되고 조화를 이룬 교역체제로부터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대 자유무역협정 대표로 협상을 이끈 신디소 응웬야 COMESA 사무총장은 "우리는 단일 교역체제가 고비용의 다수의 무역협정보다 좋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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