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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중단에 '강보합'
뉴욕증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중단에 '강보합'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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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가 마침내 증가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승했다. 하지만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이 크게 둔화돼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3.66포인트(0.17%) 상승한 2108.86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도 38.97포인트(0.22%) 오른 1만8039.37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5.82포인트(0.11%) 상승한 5082.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 지수는 한 때 109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그리스 소식에 오름세가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나스닥은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낙폭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마틴 야르제보우스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핵심 소매판매가 증가했고 유가 하락에 따른 훈풍이 마침내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 상승은 경제가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며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고용 이어 소비 회복 ‘확인’… 투자자 환호

이날 증시의 최대 호재는 소매판매가 마침내 증가했다는 소식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조정을 거친 5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대비 1.2%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소매판매는 2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폭도 작년 3월 이후 최대치다. 지난 4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보합에서 0.2%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BNP파리바의 로라 로스너 미국담당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지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소비자 펀더멘탈 또한 견고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주춤했던 자동차 구매가 다시 되살아 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5월 자동차 판매는 전월대비 2% 증가해 4월 0.7% 증가에서 크게 개선됐다. 메모리얼데이를 맞은 자동차 판촉행사와 더불어 고용시장 개선, 임금 인상률 상승이 구매를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자동차 등을 제외한 5월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증가했으며 식료품 제외 소매판매는 1.4% 늘었다. 가구판매는 가전제품 판매는 각각 0.8%, 0.1%씩 증가했다. 건축자재판매는 2.1% 늘어났다.

◇ 고용지표 호조 지속, 수입물가도 상승

고용지표와 수입물가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4주째 30만건을 밑돌며 고용시장 강세가 지속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수정치보다 2만건 늘어난 27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이 전망한 27만5000건에서도 소폭 늘었다.

마리아 피오리니라미레즈의 조슈아 사피로 미국담당 수석연구원은 "해고 수준이 크지 않았다"며 "고용시장 호재로 소비지출 또한 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세를 나타내는 최근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7만8750건을 기록해 전주 27만5000건에서 다소 높아졌다. 지난달 30일 기준 실업수당 연속 수급 신청건수는 226만5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219만건이었다.

오펜하이머펀드의 크리슈나 메마니 CIO(수석투자책임자)는 "시장이 더 오르기 위해서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이 필요하다"며 "이날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했을 경우 문제가 됐겠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표 결과가 기대를 크게 넘어선 수준은 아니었지만 적절하고 견고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이 예상했던 0.8% 상승을 웃돈 수치다. 둔화됐던 석유 수입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5월 수입 석유 물가는 전월대비 11.8% 상승했다. 석유 제외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수입식품 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산업자재 물가는 5.2% 급등했다.

◇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중단, 상승폭 반납

잘 나가던 증시는 그리스에 발목이 잡혔다. 그리스와 채권단간의 구제금융 협상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중단됐다.

이날 게리 라이스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핵심적 부문에서 양측이 중대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좁히기 위한 최근 논의는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라이스 대변인은 그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가르드 총재가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IMF는 계속해서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 문제가 최악의 국면으로 전개되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제프리 사우트 투자전략가는 “그리스의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 문제 해결방안이 곧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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