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비공개 회담을 갖고 시리아 위기와 터키 경유 유럽행 가스관인 '터키스트림'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유럽올림픽대회' 개막식 참석차 방문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만났다고 AFP는 전했다.
유럽올림픽대회는 유럽 지역 국가들이 벌이는 4년 주기 종합 스포츠 대회로 올해가 첫 대회로 12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AFP가 인용한 터키 언론에 따르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번 대회에 유럽연합(EU) 정상 다수가 불참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언론에 "유럽올림픽으로 명명된 이번 대회에 정작 EU 회원국의 지도자들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EU 가입국 후보인 터키가 전체 EU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디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매우 포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국 정상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터키를 통해 유럽으로 공급하기 위한 이른바 '터키스트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터키스트림 건설은 이번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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