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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자매, 자녀 9명 데리고 연락두절…IS 가담 우려
영국인 자매, 자녀 9명 데리고 연락두절…IS 가담 우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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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명의 자녀를 데리고 여행을 하던 영국인 자매 3명이 시리아 지하디스트 조직에 가담했을 우려가 제기됐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브래드포드에 거주하던 수그라 다우드(34)와 조라 다우드(33), 카디자 다우드(30) 세 자매는 지난달 말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를 향해 성지순례에 나섰다.

3~15세의 자녀 9명과 함께 여행에 나선 이들은 당초 지난 11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돌아오지 않았고 13일부터는 연락도 두절됐다.

예비 수사 결과 이들 중 최소 10명은 메디나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 반면 5세와 8세 어린이 2명은 같은 비행기에 탔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가족들은 이들이 시리아에서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나 다른 극단주의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척과 만났거나 이미 무장세력에 가입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메디나 출발해 이스탄불로 향하는 여객기는 IS 가담을 위해 시리아로 입국하는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루트 중 하나이다.

가족의 변호인인 발랄 칸 변호사는 "아이들의 아버지들은 현재 제정신이 아니며 무엇을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 "이들은 아이들이 무사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칸 변호사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아이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해있는지 여부이다"라며 "현재로써는 여성들이 아이들을 의도적으로 시리아로 데려갔을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웨스트요크셔 경찰은 현재 이들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개시했으며 외무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 대변인은 "웨스트요크셔 경찰은 물론 터키와도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필요한 외교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현재 약 600여명의 영국인이 IS에 가담해 활동하고 있다.

IS는 지난 13일 17세 영국인 청소년으로 추정되는 아부 유수프 알브리타니가 이라크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모범생으로 알려진 영국 10대 소녀 3명이 IS 가담을 위해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출국하면서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호주에서는 지난달 5살과 7살 등 2명의 자녀를 둔 자스미나 밀라바보프(26)가 남편과 아이들을 버리고 IS 대원과 결혼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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