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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그리스 우려·경기지표 부진에 '하락'
뉴욕증시, 그리스 우려·경기지표 부진에 '하락'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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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결렬 소식과 뜻밖의 경기지표 둔화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장 초반 1% 가까이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절반 이상 줄이는데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6일과 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9.68포인트(0.46%) 하락한 2084.43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07.67포인트(0.6%) 떨어진 1만7791.17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21.13포인트(0.42%) 내린 5029.97로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뉴욕 증시가 하락한 것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결정적이었다.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막판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주도로 브뤼셀에서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논의는 45분 만에 실패로 끝났다.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그리스의 디폴트 여부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 자리에서 최후통첩으로 그리스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분더리히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전략분석가는 “현재 미국은 물론 세계 시장은 그리스 협상 불발 소식에 좌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美 뉴욕주 6월 제조업지수 -1.98…전망 대폭 하회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도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1.98로 집계됐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인 3.09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2013년 1월 이후 최저치다. 로이터 전문가들은 6월 제조업 지수가 6.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 지수는 미국 뉴욕주 및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남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낸다. 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세부 항목을 보면 신규 주문이 지난달 3.85에서 대폭 감소한 -2.12를 기록해 전반적인 지표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가격지급지수는 9.62를 기록해 지난달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9.38에서 개선됐다.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고용자지수는 지난달 5.21에서 8.65로 반등에 성공했다. 향후 6개월간의 경기전망지수는 25.84를 기록해 지난달 29.81에서 하락했다.

◇ 美 5월 산업생산 전월比 0.2% 감소…전망 하회

산업생산도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여파로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산업생산은 6개월 연속 감소하며 2분기 경제성장률 회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4월) 수정치인 0.5% 감소보다는 높았지만 로이터 전망치인 0.2% 증가에는 못 미쳤다. 4월 산업생산 역시 0.3% 감소에서 0.5%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이처럼 산업생산이 부진한 것은 제조업과 광업 부문 생산 감소가 이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생산은 0.2% 감소를 나타내 직전월(4월) 기록인 0.1% 증가에 못 미쳤다. 제조업은 계속된 달러 강세로 미국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광업 부문 생산은 석유 및 가스 시추가 7.9% 줄면서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업 생산 감소는 5개월 연속이다.

유틸리티(에너지기반시설) 부문 생산은 0.2% 증가해 직전월 기록인 3.7% 감소를 웃돌았다. 지난달 전체의 설비가동률은 4월 78.3%에서 0.2%포인트 하락한 78.1%를 기록했다.

연준 관리들은 설비가동률을 경제에서 슬랙(slack·완전고용과 현재 고용 수준의 차이)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물가상승세가 나타내기 전에 성장이 가속화할 여지가 얼마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한다.

◇ 美 6월 주택시장지수 59…전망 상회

부동산 경기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6월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5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5월) 기록인 54를 넘어선 것이자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로이터 전문가들은 6월 주택시장지수가 5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경제 전반과 주택시장 여건에 대한 주택건설업체들의 설문 결과를 수치화한 지표다. 지수는 50을 기준선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낙관이, 밑돌면 비관이 우세함을 뜻한다.

주택시장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계속해 기준선인 50을 웃돌고 있다.

데이비드 크로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과는 건축업체들 사이에 주택 공급이 향후 몇개월 간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1인 가구 주택의 판매지수는 지난달 보다 7포인트 오른 65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 동안의 1인 가구 주택의 판매 기대지수는 6포인트 오른 69를 나타냈다. 잠재적 매수자 트래픽지수 역시 5포인트 올라 44를 기록했다.

◇ 달러·유가 '약세', 금값 소폭 상승

달러가 예상치 못한 경기지표 부진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94.8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2% 상승한 1.129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거의 변화가 없는 123.34엔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예맨 사태 해결 가능성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44달러(0.7%) 하락한 59.52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은 배럴당 1.3달러(2%) 떨어진 6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은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제네바에서 예맨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맨 사태가 해결될 경우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은 수요보다 하루 평균 200만배럴 많은 수준이다. 또한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 중동의 원유 수출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금값은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과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6달러(0.6%) 상승한 1185.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25.8센트(1.6%) 상승한 16.083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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