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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저가 매수세·지표 호조 힘입어 상승
뉴욕증시, 저가 매수세·지표 호조 힘입어 상승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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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이틀간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양호한 부동산 지표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진척 여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여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1.86%(0.57%) 상승한 2096.29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 역시 113.31포인트(0.64%) 오른 1만7904.48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5.58포인트(0.51%) 상승한 5055.55로 거래를 마쳤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선임 전략분석가는 “좀 더 넓게 보면 지난 4개월간 아주 좁은 범위에서 증시가 움직였다”며 “그리스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의 다음 행동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6일과 17일 이틀간 FOMC 회의를 열고 경기 상황을 진단하고 기준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쟈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17일 오후 기자 회견을 통해 회의결과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 이전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버트 W.베어드&코의 브루스 비틀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어느 누구도 이번 FOMC 회의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시장은 FOMC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택허가, 예상 밖 증가… 착공건수 감소 ‘일시적’ 

이날 미국 상무부는 5월 주택건축허가 건수가 전월대비 11.8% 증가한 127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8월 이후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3.5% 감소한 110만건을 예상했었다. 부동산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5월 주택착공건수는 103만6000건으로 전월보다 11.1%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 감소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 4월 착공건수가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4월 주택착공건수는 당초 전월대비 20.2% 증가에서 22.1%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증가율로는 1990년 1월 이후 최대다.

특히 주택착공건수가 부진한 것은 증시에 악재가 아닌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산업생산이 예상에 못 미친데 이어 주택착공 건수가 부진하자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 더욱 주목했다.

에버코어ISI의 스탠 쉬플리 연구원은 "구매능력은 여전히 매우 양호해 구매 의지가 있다면 주택 매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그리스 우려, 약발 다 됐나…"투자자, 피로감" 

그리스발 우려는 지속됐지만 이날 증시 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구제금융 협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사그라들고 있는 모습이다. LPL파이낸셜의 앤서니 발레리 시장투자전략가는 "시장은 그리스가 몇 년전보다 위험성이 적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모습은 미국 뿐만 아니라 이날 유럽 증시에서도 나타났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영국증시는 약보합을 기록했지만 프랑스와 독일 증시는 0.5% 가량 전진하며 장을 끝냈다.

그럼에도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83%라고 답해 지난주 금요일 79%에서 더 높아졌다.

분더리히 시큐리티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투자전략가는 "그리스 우려가 증시 움직임에 가장 큰 요인이 된다면 이를 크게 중시해야 하지만 이와 달리 그리스 문제에 다소 피로감을 느끼며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달러 ‘강보합’ 유가 ‘혼조’ 금값 ‘하락’ 

달러가 부동산 경기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소폭 상승했다. 유로는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7% 상승한 95.0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39% 하락한 1.1237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06% 하락한 123.33엔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 문제는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불행하게도 알릴만한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밝혔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게 모욕감을 주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시설이 밀집해 있는 텍사스 주에 열대 폭풍이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과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45달러(0.8%) 상승한 59.9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달러 하락한 6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열대 폭풍 '빌'은 멕시코만에 위치한 텍사스 해안을 강타했고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채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지역은 미국 원유 생산의 1/5를 담당하고 있고 미국 정유시설의 45%가 밀집해 있다.

국제 금값은 FOMC 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확산되며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9달러(0.4%) 하락한 1180.9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11.8센트(0.7%) 떨어진 15.965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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