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엘파헤스에서 16일(현지시간) 열차와 대형트럭이 충돌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98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튀니지 교통부와 내무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수도 튀니스에서 남쪽으로 60㎞ 가량 떨어진 엘파헤스 타비카 마을에서 열차가 대형트럭과 충돌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명이 숨졌으며 98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그중 3명은 중태에 빠져 응급치료 후 튀니스로 후송됐다.
사상자 대부분은 열차 탑승객으로 열차 기관사 역시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숨진 것으로 보도됐던 트럭 운전사는 살아남아 병원에 후송됐으며 향후 경찰에서 자세한 경위를 조사받을 예정이다.
마흐무드 벤 라마단 교통부 장관은 "열차가 튀니지 서남쪽의 가푸르에서 튀니스로 가는 120㎞ 노선을 달리던 중 이같은 사고가 벌어졌다"며 "철길 교차로의 차단봉 미설치가 사고의 핵심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튀니지철도회사(SNCFT) 측은 사고발생지점에 정지신호·통행신호 등 교통신호 표지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튀니지에는 1150여곳의 철길교차로가 있으나 그중 교통신호 설치지역은 250여곳, 차단봉 설치지역은 150여곳에 불과하다. 특히 튀니지는 철도망 훼손 정도가 심해 이전에도 철도사고가 흔히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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