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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같은 수니파 IS에 "아프간 개입 말라" 경고
탈레반, 같은 수니파 IS에 "아프간 개입 말라" 경고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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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같은 수니파 이슬람국가(IS)에 조직원을 빼가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간 탈레반은 뮬라 아크타르 모하마드 만수르 지도위원회 부위원장 명의로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IS 지도자에 서한을 보냈다.

탈레반은 서한에서 "지하드는 그동안 단일된 리더십 아래 미국과 그들의 동맹국들의 침략에 맞서 싸웠다"며 탈레반은 지하드 혹은 무슬림이 분열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슬람 안에서 우리의 형제인 당신들(IS)의 선의를 바란다"며 "당신들의 일에 간섭하지 않을 테니 마찬가지로 우리 일에 개입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또 "당신들과 관계맺은 자가 이슬람에미리트(탈레반)에서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면 무슬림은 모두 불행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탈레반 조직원들이 IS로 이탈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경고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아랍어, 파슈튼어, 우르두어 등으로 게시된 이 서한은 위협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었다고 덧붙엿다.

분석가들은 탈레반이 칼리프국가 선언 1주년을 맞이한 IS가 영향력을 아프간으로 확대하는데 따른 불만과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수개월간 탈레반을 이탈해 IS로 이동하는 조직원들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프간 문제 전문가인 아흐마드 사에디는 통신에 "탈레반이 IS의 전통적인 지지자라는 공식이 사실상 끝난 것"이라며 탈레반 스스로 소외되고 있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이번 서한은 IS에 '같은배'에 타고 있음을 언급해 서로간 교전을 벌이지 말자는 일종의 화해 제안과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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